플래쉬의 확산

이제 플래쉬 애니메이션은 단지 디지털을 이용한 영상 기술이 아닌 예술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단순한 컨텐츠의 보조 수단이나 웹 광고의 용도로 간간이 이용되었을 따름이다.

그러나 이제 플래쉬 애니메이션은 사회 현실을 담아내고 현실 비판의 도구로 쓰여질 만큼 그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이제 플래쉬 애니메이션은 기존 애니메이션의 기술적 진화에서 파생된 부분적 장르가 아닌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그 영향력에 있어서는 다른 영상 매체에 비해서 수용자와 더 가깝게 접근하여 있으며,
전파 속도도 상당히 빠르고 반응도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이제 영상은 단지 수용자에게 일방적으로 관람하기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영상이 전하는 의미를 수용자 스스로 판단하고 그에 대한 반응을 통해서 변화를 얻어내고자 한다.

수용자가 또 다른 전달자이자 창조자가 되기를 소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요구의 필요성을 만족하기 위한 최적의 도구가 플래쉬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로 대표되고 있다.

플래시가 이렇게 홈페이지의 표준이 되고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기존의 홈페이지 제작 방식과 다른 획기적인 기능들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플래시는 벡터 기반의 드로잉 방식을 지원해 적은 용량으로 보다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다.

또한 사용 방법이 간단해서 조작하기 쉽고 작업 흐름이 간편해 빠른 시간 안에 원하는 결과물을 웹에서 구현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멀티미디어 시류를 타는 장점으로 MP3 압축 기술을 지원하기 때문에, 고급스런 음향 효과를 넣을 수 있다.

한마디로 플래시는 정지되어 있던 홈페이지를 움직이게 만든 원동력이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플래시라고 하면 단지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도구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그 활용 범위는 무한하다.

매크로미디어사의 발표에 의하면, 흔히 사용되고 있는 홈페이지 제작에서부터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 제품을 작동하기 위한 버튼에 이르기까지 플래시의 활용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한다.

현재 플래시는 홈페이지 제작을 비롯해 만화 애니메이션의 제작, 게임 제작, 광고 배너의 제작, 내비게이션 시스템 제작, 화면 보호기 제작, E-mail 제작, 인터넷 방송국에 이르기까지 널리 활용되고 있다.